AI가 막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저와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AI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해도 당장 제 일을 바꿀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AI를 처음 제대로 사용한 계기도 거창한 사업이나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었죠.

노트북 와이파이 문제였습니다.

어느 날 노트북이 와이파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어요. 네이버와 구글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봤지만 비슷한 설명만 반복됐고, 제 상황에 맞는 답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재미나이 채팅에 노트북에서 일어난 증상을 적어봤죠. 답을 읽고 직접 해본 다음,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한 번 질문하고 바로 해결된 것은 아니었어요.

물어보고, 실행해보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당시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노트북을 다시 켰고 전원 설정도 바꿨어요. 지금은 어떤 설정을 정확히 변경했는지까지 분명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와이파이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도 제가 단정할 수는 없고요.

분명하게 기억하는 것은 그 과정을 거쳐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실입니다.

검색할 때는 여러 사람이 적어놓은 해결 방법을 제가 하나씩 대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채팅에서는 제 증상을 설명하고, 받은 답을 실행한 뒤, 달라진 결과를 가지고 다시 물어볼 수 있었어요. 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거, 내 일에도 한번 써볼 수 있겠다.”

그다음에는 제가 운영하던 워드프레스 블로그에도 AI를 사용해봤습니다. 무료 아스트라 테마를 쓰고 있었는데 유료 테마를 구입하기 전에, 지금 가진 도구로 원하는 화면을 만들 수 있는지 먼저 해보고 싶었어요.

원하는 디자인을 말로 설명하고, 받은 방법을 적용하고, 화면을 확인한 뒤 다시 질문했죠. 글을 발행할 때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에이전트라는 개념도 몰랐고 AI가 알아서 일을 끝내주는 방식도 아니었어요. 제가 질문하고 답을 받아 직접 실행하거나 필요한 내용을 복사해 옮기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AI를 믿게 된 이유는 어려운 기능을 배워서가 아니었습니다. 눈앞에 있는 문제를 설명하고, 답을 직접 실행하고, 결과를 보면서 다음 질문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와이파이 문제 하나를 해결한 경험은 이후 블로그와 홈페이지, 회원관리 프로그램, 업무 자동화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어요.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하고, 다음 문제에 또 사용해본 것이 시작이었죠.

AI를 어디에 써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거창한 일부터 찾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일이나 생활에서 계속 미뤄두고 있는 작은 문제 하나를 적어보셔도 좋아요.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보세요.

후아공의 AI 문제 해결 기록지는 증상과 환경, 이미 해본 일을 정리해 AI에 물어볼 질문으로 바꿔줍니다. 입력한 내용은 저장하지 않습니다.

AI 문제 해결 기록지 사용하기 →

후아공에서는 제가 그 문제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실행하고, 고쳐왔는지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